[필라의맛:필리치즈스테이크]

본 기사는 교도통신에서 발췌한것입니다.

【필라델피아 교도】가늘고 긴 빵에 얇게 썬 쇠고기와 치즈를 얹은 ‘필리 치즈 스테이크’. 한 눈에 봐도 칼로리가 높고 스태미너를 키워줄 것 같은 이 샌드위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좋아하는 미국인의 국민적인 먹을거리다.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발상지는 독립선언과 미 합중국 헌법 제정의 무대가 된 건국의 땅 필라델피아다. ‘필리’는 필라델피아의 줄임말.

1930년에 치즈 스테이크롤 고안한 것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팻츠’는 점심시간이 되자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에 이곳에 왔다. 미셸 영부인과 함께 자주 이 곳을 찾는다”. 30년간 팻츠에서 근무한 토미 프랭카노 씨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팻츠는 원래 핫도그 전문점이었다. 이곳에서 일하던 점원이 식사 대신 가게에서 팔던 핫도그를 먹다가 질려서 쇠고기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자 손님이 “나도 그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고 주문을 해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 진 것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의 기원이다.  팻츠는 영화 <록키> 시리즈 제1탄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해 대부분의 여행 가이드북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주문하자 빵 위에 얇은 치즈와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 얇게 썬 쇠고기, 그 위에 멜팅치즈가 얹혀진 샌드위치가 나왔다. 식초에 절인 고추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쇠고기덮밥에 얹혀 나오는 쇠고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가격은 약 10달러.

프랭카노 씨는 “메이저리그의 시합이 끝난 뒤나 술집이 문을 닫은 뒤인 밤중에도 많은 손님이 찾는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술을 마신 뒤 라면을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때때로 정말로 먹고 싶어지는(한 남성 손님)”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