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영의... 페루편 (6)
다음은 페루를 가다(5)에서 계속
“푸노”로 가는 길(6)
‘훌리아카’에서 ‘포노’로 가기위해 시내를 벗어나는 동안 좁은 도로엔 3륜 자전거(인력거), 봉고차, 일반 차량 등이 뒤범벅이 되어 무질서 하게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시내 길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자 도로가 3차선으로 바뀌면서 시원 하게 뚫려있었고 그 도로 옆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었다.
평야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구역별로 나눠진 흔적은 있으나 농작물은 보이지 않고 잡풀들이 우거져 있었다. 이 가끔 방목으로 보이는 소나 양들과 같은 목축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들이 한가로워 보였다.
이렇게 드넓은 들판은 한때 감자와 옥수수를 심던 평야였지만 땅이 거칠어지면서 농작물을 경작 할 수 없게 되자 목축을 방목하는 들판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홀리아카’에서 ‘푸노’로 가는 도로위에는 검문소가 설치되어 검문 하는 것이 보였는데 이 나라는 고속도로에 차량 정비와 운전기사의 운전 시간 및 수칙을 도로위에서 수시 점검하고 있었다. 70년도의 한국의 실정을 연상하게 한다.
오후 6시가 되자 ‘푸노’로 가는 광활한 평야에 저녁노을을 만들며 어두움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푸노’를 향하여 드넓은 평야를 달리고 있는 동안 소낙비가 오다가도 햇볕이 드는 변덕을 부리고 있었다. 시간이 더할수록 우리가 향하는 ‘푸노’지역의 하늘엔 검은 먹구름이 무겁게 드리우고 있다가 이따금씩 먹구름사이로 번쩍이는 번갯불이 ‘꾸르릉 꿍꽝’ 뇌성과 함께 하늘을 불빛으로 쪼개고 있었다. 7시경,
호텔근처 까지 진입 하고 있을 시간에는 때 아닌 굵은 우박이 쏟아져 버스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어둠속에 버스 창밖으로 우박이 하얗게 쌓이고 있는 것이 보였고, 결국 우박 때문에 넘어야 할 언덕을 우회해야 하는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했다.
그렇게 한참을 우회전하여 호텔 근처 까지 다다랐으나 이번에는 좁은 골목길에 다른 버스가 길을 막고 있는 상태라 우회전 했던 길을 다시 돌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덕분에 예정 시간 보다 한 시간 늦어서야 호텔에 도착 했다.
모두들 지쳤지만 불평 없이 버스에서 내렸다. 억세게 내리던 우박은 가랑비로 바뀌어 있었으며 호텔 근처 골목길은 내린 비로 질퍽거렸다. 배수 시설이 안 되어 있어 그런 모양이다.
호텔에 들어서니 긴장이 풀렸는지 일행 중 여성 2명이 고산병증세를 호소하고 있었다.
다행히 호텔에서 제공 하는 긴급 산소 호흡기 덕분에 별탈없이 모두 안정을 되찾았다.
이곳에선 고산병 증세를 일으키는 여행객이 많아 그런 상황에 익숙했는지 안내와 호텔 측은 태연했다. 그중에는 고산지대라 건강한 사람도 경미한 가슴 답답한 증세가 있다고 한다.
이런정도에서 호텔 측에 산소 공급기를 요청하는 사람들 때문에 호텔 측이 상을 찌푸린다고 한다.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으로
어제저녁 천둥과 우박으로 변덕을 부리던 날씨는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었나? 정도로 쾌청했다. 안내는 출발 직전 우리에게 오늘 ‘마음으로 느끼러 갈 곳’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 지남 밤잠을 설쳐 피곤한 모습들이지만 호수에 간다면서 ‘마음으로 느끼러 가는 호수’란 말에 호기심이 발동 하는 모양이다.
바로 ‘우로스 족’의 원주민이 인공 섬을 만들어 600년 이상을 살고 있다는 ‘티티카카’ 호수를 말하는 것이다.
페루는 전국토의 13%가 사막, 27%가 고산지대 나머지 60%가 아마존 밀림으로 크게 나뉜다.
‘티티카카’호수는 해발 3812m의 높은 고원 지대에 수심 281m의 깊이로 전라북도 크기라 하며 일명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로 통하기도 한다.
‘티티카카’ 호수 입구 등대
이 호수는 기네스북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항해가 가능한 호수‘ 로 기재되어 있다.
이곳엔 자생하는 ’또또라‘라는 갈대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집트의 파피루스 같은 갈대과로 ‘우로수 부족’들이 이 갈대를 이용하여 호수 위에 섬을 만들어 현대 문명을 등지고 살고 있는 곳이다.
이들이 이 호수 위에 살고 있는 배경엔 AD 1세기경에 온순한 성품을 가진 ‘우로스 족’이 호전적인 ‘꼬야 족’에 쫓겨 이 호수로 도피하여 숨어 살기 시작했다는 설과, 호전적인 ‘잉카족’들을 피해 이곳으로 숨어들었다는 설이 전해 오고 있으나 어디 까지나 설일 뿐 진실을 밝혀줄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아침 9시 45분경, 우리 일행은 인공 섬에 살고 있는 ‘우로스 족’을 보기 위해 역시
‘또또라’ 갈대를 역어 만든 보트를 양쪽으로 고정시킨 다음 그 위에 3-40여명의 사람과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비교적 넓게 설계된 보트에 올라 앞뒤에서 현주민이 노를 저어 호수 안으로 서서히 진입하는 이색 체험을 하려는 것이다.
원주민이 ‘또또라’ 갈대로 만든 보트
호수의 변두리는 온난화 현상으로 보이는 작은 이끼 풀들이 기생하느라 호수 물을 뒤덮고 있어 이곳도 머지않아 호수전체가 이런 이끼 풀들로 오염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지만 조금 깊이 호수 안으로 들어가니 호수의 물은 점점 맑고 깊어 보였다.
드넓은 호수---,
‘티티카카’호수의 ‘또또라’ 갈대 숲
또또라로 만든 모타 보트가 헤치고 지나가는 뱃길 양쪽으로 ‘또또라‘ 갈대밭이 끝도 없이 호수를 덮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또또라’는 초록색으로 잎이 없이 줄기가 6m까지 크게 자라는 갈대였으며 이를 베어서 건조 시키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용도가 다양하단다.
이곳 원주민들은 이 갈대를 채취하여 말려서 호수위에 그들이 기거하는 섬을 만들고, 그 위에 가옥을 짓고 있었으며 또 섬을 보수 하는 자료로 사용하며, 보트를 만들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그들이 거주 하는 움막 속에 습기를 방지하게 하는 깔판을 만드는 자료로도 활용하는가 하면, 갈대의 초록색 껍질을 벗겨내어 하얗게 들어내는 속살을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또또라’갈대가 호수 물을 끊임없이 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이 호수는 항상 깨끗한 물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갈대는 이들 원주민들과 삶과 함께 600여년을 더불어 살아온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또한 ‘또또라’ 갈대 숲은 포근한 대 자연의 품과 같아서 물새들이 둥지를 치고 번식하는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곳 ‘우로스 부족’이 만들어 놓은 인공 섬의 개수는 미지수이지만 현재 어림 하여 380가구에 1800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 호수 중앙 바로 마을 입구에 다 쓸어져 가는 움막에 통제소를 운영하고 있어 여행객들이 들어오면 방문할 수 있는 구역을 지정해 주고 있었다.
호수내의 검문소
이곳을 찾고 있는 관광객들의 관광 수입 혜택을 이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배려 때문이란다.
우리가 도착한 인공 섬 앞에서는 엉성한 아취가 서있었는데 아취 기둥을 타고 아이보리 화초덩굴이 자라 꽃을 피우고 있었고 그 아취 옆에서 그곳에 사는 원주민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티티카카’호수의 인공섬 마을 입구
남자들은 돈벌이를 위해 배를 몰고 출타중인지 대부분 울긋불긋 고유 복장을 한 여성들만 보였다. 보트가 도착한 인공 섬에서 내려 입구의 둥근 아치(?)를 통과 물기 머금은 갈대 섬으로 올라서니 ‘또또라’로 만든 방석 말 이를 의자삼아 둥그렇게 둘러 걸 터 앉게 했다.
이어서 안내가 현지인들이 준비해놓은 차트로 인공 섬에 대해 부리핑이 있었고, 원주민들의 ‘또또라’를 이용 인공 섬과 가옥을 건축하는 방법을 비교적 소상하게 시범으로 보이고 있었다.
인공섬 마을 현항 부리핑
‘또또라’갈대의 뿌리가 오래 되면 호수 속에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뭉치게 되는데 이를 채취하여 인공 섬의 4 귀퉁이 주춧돌로 사용하고, 이곳에 튼튼한 막대기를 깊게 꽂아 끈으로 고정시킨 다음, 말린 ‘또또라’갈대를 지그재그로 엇갈리게 2m이상 두께로 깔아 섬의 바닥을 만들고 구 위에 역시 말린 갈대로 촘촘히 엮어 움막집을 세우는 공법을 보여 주고 있었다.
‘또또라 뿌리’를 이용 건축 방법 시범(기둥을 이렇게...)
이들의 건축 시범을 보고 있노라니 호수의 물 깊이가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원주민은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돌로 추를 달은 긴 줄을 물속으로 드리운다.
많은 여행객들이 같은 질문을 해왔던 모양이다. 얼마쯤 줄이 물속으로 내려갔을까? 물속 깊이 드리운 줄이 멈추자 내렸던 줄을 다시 끌어 올려 능숙하게 그들의 팔로 길이를 잰다. 호수의 물깊이가 16m 이라 했다. 연이어 ‘또또라’로 갈대로 만든 인공 섬의 두께는 2m정도라고 부언한다.
물론 이 섬은 호수에 떠있는 것이어서 호수의 물 수위에 의해 오르내리지만, 바람에 장소가 옮겨지거나 표류 되지는 않는 다고 한다.
현재 이들 부족들의 소박한 꿈은 개인 소유의 수동식 보트보다 모터를 단 모타 보트를 자가용처럼 운전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는 것이라 했다.
호수 위에 인공 섬을 만드는 공법의 시범이 끝나고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한 그들의 애환이 담긴 고유의 민속 노래와 춤을 선 보여준다.
'곰세마리'를 부르는 인공섬의 부족
이어서 언제 익혔는지 ‘곰세마리’라는 한국 동요노래를 우리말로 불러서 일행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렇게 이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마음속에 뭉클함이 느껴졌다.
이들과 의미는 다를 지라도 우리민족도 6.25사변으로 삶터를 잃고 한때 다리 밑 등지에서 판자촌을 지어 놓고 굶주리는 생활을 해왔던 시절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민족을 보존하기 위해 이곳으로 피해 종족을 보존하고 있는 이들의 선조들에 대를 이어 이곳에 살면서도 아무 불평 없이 이런 삶을 숙명으로 알고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문명과 담을 쌓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결코 행복 지수는 도시민 못지않다는 사실에 조국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과 민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인공섬 부족촌의 한 마을(모타 보트가 보이는 것을 보니 부유층으로 추정)
이들이 준비한 민속 공연(?)까지 끝나기를 기다려 우리는 그들이 생활 하고 있는 방을 돌아보았다. 가제도구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몇 개의 옷가지가 아무렇게나 벽에 걸려 있었고 ‘또또라’를 엮어 잠자리로 깔은 바닥이 습기를 막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생활 할 수 있을까? 습기로 인한 질병은 없는 걸까?
이곳엔 별도 세금도 없지만, 정부의 보조금도 없다고 한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안내가 마음으로 느끼러 가는 곳이란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그들은 현지에서 방문한 여행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고 있었으나 상품자체가 상품 가치가 없는 것이어서 아마도 기념품이 팔릴지가 의문이다.
우리일행 역시 사줄만한 물건이 없어 십시일반 도네 숀을 모아 전달했다.
이들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으며 우리는 이 섬의 '다운타운'이라는 좀 더 큰 섬으로 가보기로 했다.
‘티티카카’ 인공 섬마을 ‘다운타운’
다운타운 섬은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호수 섬 건너편에 있었다.
보트로 그곳까지 이동하는 팁이 $1.00이란다.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팁이라고 안내가 익살을 떤다.
보트가 간이 상점시설을 갖춘 노점상이 있는 섬 앞에서 멎었다.
다운타운 섬이란다. 잠간 내리기로 했다.
이 섬 역시 ‘또또라’ 갈대로 만든 섬으로 다른 섬과 다를 바 없으나 좀 넓은 편이며 인공 섬 바닥위에 사람이 다니기에 편하도록 군데군데 나무쪽을 이용 발받침대도 만들어 깔아 놓은 데도 있었고, 상점에 관련되는 사람들의 복장이 제법 현대식 옷(청바지)을 착용한 주민들도 보였다.
이 인공 섬 위엔 저만치 좀 큰 시설물이 보였다.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교육 시설과 교회라는 것이다.
페루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호지모르’ 페루 수상(일본인 출신, 장기 집권을 시도하기 위해 중정 부장을 시켜 야당의원을 매수하다 이 사실이 방영 되는 바람에 몰락)이 집권 당시 이 섬에 전기와 교육 문화 시설 등을 지원 했다고 한다. 이곳인 축구장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모든 시설들이 호수 위에 떠있는 인공 섬의 제한된 공간에서 존재 할 뿐이다.
대강 호수의 인공 섬을 돌아보고 우리는 그곳을 떠나야 했다.
우리가 떠난 후에도 이들은 평상시와 같이 이곳을 지키며 그들의 삶을 영위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지혜로운 것, 그들의 후손들이 현대 문물을 접하여서 그곳을 언제 까지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다음에 계속
“실루스타니” 유적지를
해발 4000m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잉카인의 무덤 유적지 ‘실루스타니’는 5일째 되는 날에 돌아보기로 했었으나 시간관계로 오늘 ‘우로스 인공섬’의 관광일정을 조금 서두른 덕분에 여유가 생겨 오늘 둘러보기로 했다.
‘실루스타니’ -해발 400 m 위치한 잉카 인들의 무덤 유적
일행들에게 올라가보면 결코 후회 하지 않을 거란 안내의 의미심장한 말에 호기심을 갖고 안내를 따랐다. 우리 눈앞에 전개되는 돌 성과 돌 구덩이들은 잉꼬족의 돌무덤과 제상의 흔적으로 현재 60개 정도 남아 있다고 했다.
유적지를 오르는 입구에서 돌무덤이 있는 산언덕 입구까지 이르는 도로 구간은 관광객을 위해 제법 단장을 해놓았다.
밑에서 산위로 올려 보니 대형 ‘출파스’라는 원형 돌무덤이 우뚝 서서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그 크기가 경주에서 보았던 첨성대에 5배정도 큰 매끈한 돌로 둥그렇게 쌓아올려 마치 잉카인들이 첨성 술을 연구 하는 유적 같이 보이기도 했다.
그 바로 아래에 약간 작은 사이즈로 조금은 조잡하게 쌓아 놓은 둥근 돌탑이 있었는데 윗 것은 ‘우로족’ , 아랫것은 ‘꼬야족’의 무덤이라 한다.
원래 ‘꼬야족’은 도전적이고, ‘우로족’은 온순 한편이어서 과거 꼬야 족이 우로 족을 200년가량 노예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
돌무덤에는 동쪽에 창문을 내고 있는데 사람의 영혼이 저세상으로 쉽게 올라 갈수 있도록 배려에서란다. 잉꼬 족은 사람이 죽으면 쪼구려좌세로 미라를 만들어 동쪽을 향해 앉혀서 돌무덤 속에 안치 한다고 했다. 왜이들은 이렇게 높은 지대에 무덤을 만들었을까?
이렇게 하늘이 좀더 가까운곳에 영면함으로 하늘나라에 가기가 쉬어서 엿을게다 상상해 본다.
유적지를 돌아보고 안내가 가리키는 무덤 유적지 정상 반대쪽을 내려다보니 정말 아름다운 호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우마이야’란 호수로 강의 우두머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루스타니’ 인카인의 돌무덤 뒤에 아름다운 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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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호수 중앙에 제주도를 축소 해놓은 듯 한 둥그런 섬이 평온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안내가 올라가보면 후회 않을 거란 의미는 이호수를 두고 한말이다.
‘실루스타니’ 잉카 무덤 유적을 둘러 보고 하산...
정말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했다.
현지에서 점심을 하고 우리는 다시 ‘Lima’로 이동해야한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우리는 들에서 방목하는 물소(들소와 물소의 중간 종류)가 한가로이 물가에서 풀을 뜯으며 거니는 것을 보았고, 사막의 고원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신기루’ 현상을 보기도 했다.
‘신기루’란
빛의 굴절 현상으로 열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버스가 달리는 도로 100m 전방에 분명 도로가 질척일 정도로 젖어있는 것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땅이 젖어 있는 부분을 지나는 자동차들의 그림자도 질척이는 도로위에 물그림자가 되어 선명하게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곳엔 비가 왔나보다 하고 생각 하였으나 버스가 그 자리까지 다가가니 길 위에 젖어 있었던 물기는 사라지고 도로는 분명히 말라있었다.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이런 신기루 현상 때문에 오아시스라고 오판하여 달려가다간 실망하고 이런 허상이 반복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신하여 죽어가곤 한다는 것이다.
점심 후 오후 3시경 ‘훌리아카’ 공항을 출발 3시간에 걸친 비행으로 ‘아레꾸파’란 공항을 거쳐
‘리마’로 간다.
이제 2일 남은 여행 일정을 소화 하면 필랄로 돌아간다.
그러나 남아 있는 2일간의 일정이 이번 여행에 하이라이트라 하니 기대가 된다.
다음편(제7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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